한국어: 본 불상은 결가부좌를 한 무릎이 오른발을 위로 올린 길상좌(吉祥坐)를 취하고 있는데, 오른발바닥과 왼발바닥이 모두 위를 향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으며 발바닥에는 발금이 명확이 그어져 있다. 무릎의 폭이 다소 좁고 높이는 낮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신체가 길어 보인다. 신체에 비해 머리가 커지고 무릎 폭이 낮고 좁아진 점, 그리고 머리를 약간 숙이고 있는 점 등에서 15세기 불교조각의 한 특징을 엿 볼 수 있다. 내려 감은 두눈과 꼭 다문 입술에서 단정함과 엄숙함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우아하고 귀족적인 고려 후반기의 조각양식을 이어받은 조선 초기 작품으로 생각된다.